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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46년(1971년) 겨울, 미즈키는 『게게게노 키타로』등의 집필로 바쁜 와중에도 억지로 휴가를 내어 적도 바로 아래의 뉴기니를 여행했다. 미즈키는 쇼와 18년(1943년) 21세에 소집되어 뉴기니의 라바울로 보내졌다. 당시 뉴기니는 연합군에게 섬의 절반을 점령당해 일본군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미즈키 이등병은 최전선의 소대에 배속되어 가혹한 전장을 살아남았다. 이후 26년 만에 다시 밟는 뉴기니 땅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애초의 계기였다……. 쇼와 47년(1972년)이 되어 날마다 『키타로』마감에 쫓기는 미즈키 주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가지도 않은 레스토랑에서 청구서가 오고, 데이트 여관에서 미즈키를 봤다는 말을 편집자에게 듣는 지경이다. 게다가 미즈키가 가는 곳마다 꿈인지 환상인지, 남방을 상징하는 "하이비스커스" 꽃이 만발해 있다……. 이윽고 미즈키는 "누군가에게 밀리듯" 자신의 전쟁 체험을 만화로 그리기 시작한다……. 쇼와 18년, 마루야마 이등병(=미즈키)은 뉴기니의 바이엔에 있었다. 이곳은 미군과 대치하는 일본군의 최전선 기지였다. 신병으로서 진지 구축을 위해 야자나무를 나르고, 구덩이를 파고, 식량 조달에 동원되는 나날이었다. 요령이 없는 마루야마는 매일같이 무서운 하사관에게 뺨을 맞았다. 적의 습격에 대비하는 나날 속에서 가야마 이등병은 행군 중 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마루야마는 그의 새끼손가락을 잘라 유골 대신으로 삼았다. 입대 전부터 전우였던 아카사키는 적의 기총사격에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만화는 어쩔 수 없이 전우들 모두가 옥쇄한 그 "세인트 조지 곶"으로 나아간다. 전원이 "옥쇄"의 길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그 이치에 맞지 않는 사건 속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