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한국 영화 결산
편집부 · 2026-10-06
2026년 2분기 한국 영화는 장르 영화가 극장가를 이끌었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6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고, 저예산 공포 영화 《살목지》는 한국 공포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2026년 10월 4일 기준이다.
《군체》 — 2분기 개봉 한국 영화 최다 관객
5월 21일 개봉했다. 서울 도심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감염이 퍼져 건물이 봉쇄되고, 갇힌 생명공학자 권세정(전지현)이 생존자들과 함께 탈출로를 찾는다. 연상호가 감독하고 최규석과 함께 각본을 썼으며, 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이 출연했다.
개봉 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6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빨리 100만·200만·300만·400만 명을 넘겼고, 관객 595만 3,042명을 기록했다.
《살목지》 — 역대 한국 공포 영화 흥행 1위
4월 8일 개봉한 이상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소문 많은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 찍힌 적 없는 형체가 잡히자, PD 수인(김혜윤)과 촬영팀이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다. 이종원·김준한이 함께 출연했다.
개봉일부터 21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5월 17일 23년 동안 1위였던 《장화, 홍련》(2003)을 넘어 역대 한국 공포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관객은 324만 1,491명이다.
《눈동자》 — 신민아의 1인 2역 스릴러
6월 24일 개봉한 염지호 감독의 스릴러로, 2010년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을 리메이크했다.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 가는 사진작가 서진(신민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직접 진상을 쫓는다. 신민아가 쌍둥이 자매를 함께 연기했고 김남희가 형사 도혁으로 나왔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관객 154만 1,511명을 기록했다.
《와일드 씽》 — 20년 만의 재결합
6월 3일 개봉한 손재곤 감독의 코미디다.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다가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 현우(강동원)가 20년 만에 재결합 공연 제안을 받고 멤버들을 다시 모은다. 엄태구·박지현·오정세가 출연했다.
관객 134만 6,333명을 기록했고, 7월 31일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내 이름은》 — 베를린에서 출발한 제주 4·3 이야기
정지영 감독의 영화로, 2월 제7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뒤 4월 15일 개봉했다. 1998년 봄, 이름 '영옥'이 콤플렉스인 열여덟 살 소년과 여덟 살 이전 기억이 없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가 제주 4·3으로 이어진다. 신우빈이 아들 영옥을 연기했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와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관객은 22만 4,391명이다.
《짱구》 — 정우의 첫 연출작
4월 22일 개봉했다. 배우를 꿈꾸며 서울에서 자취하는 부산 청년 짱구가 아흔아홉 번째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에도 다시 도전을 이어 가는 이야기로, 정우가 오성호와 함께 연출하고 주연을 맡았다. 정우가 주연한 《바람》(2009)의 후속편이며, 정수정·신승호가 출연했다. 관객은 41만 1,17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