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한국 영화 결산
편집부 · 2026-10-07
2025년 2분기 한국 영화는 4월 개봉한 《야당》이 337만 관객을 모으며 4월 한국 영화 점유율을 70.5%까지 끌어올렸다. 5~6월에는 할리우드 대작에 밀려 점유율이 40.0%, 38.3%로 내려갔다. 그 속에서 2021년 촬영을 마치고도 유아인 사건으로 개봉이 미뤄졌던 《하이파이브》가 5월 30일 개봉했고, 저예산 공포 영화 《노이즈》와 독립 배급 영화 《신명》은 개봉 뒤 관객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BIS) 2026년 10월 6일 기준 누적 수치(만 명 미만 버림)이고, 넷플릭스 순위는 넷플릭스 공식 주간 집계다.
《야당》 — 2025년 한국 영화 흥행 2위
4월 16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누명을 쓰고 수감된 이강수(강하늘)가 검사 구관희(유해진)에게서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 수사 정보원, 이른바 '야당'이 돼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황병국이 감독했고 박해준·류경수·채원빈이 함께 출연했다.
개봉 첫날 8만 5,657명으로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337만 명으로 2025년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 기록이다.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톱10에 8주 동안 들어 최고 1위를 했고,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5위에 올랐다. 황병국은 제34회 부일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
《하이파이브》 — 촬영 4년 만에 극장에 걸린 초능력 영화
5월 30일 개봉했다. 한 사람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다섯 사람이 저마다 초능력을 얻고, 그 힘을 노리는 세력과 맞선다. 강형철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이재인·안재홍·라미란·김희원·오정세·박진영·유아인이 출연했다.
2021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2023년으로 예정됐던 개봉이 유아인 사건으로 미뤄져, 촬영을 마친 지 약 4년 만에 극장에 걸렸다. 개봉 첫날 7만여 명으로 1위에 올라 10일 연속 1위를 지켰고, 누적 관객 189만 명을 모았다.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편집상과 인기스타상(박진영)을 받았다.
《노이즈》 — 입소문으로 170만을 넘긴 저예산 공포 영화
6월 25일 개봉했다.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자매 가운데 동생 주희(한수아)와 연락이 끊기고, 언니 주영(이선빈)이 동생을 찾아 나선다. 김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김민석·류경수가 함께 출연했다. 2024년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 인더스트리 셀렉츠에서 처음 공개됐다.
제작비 약 25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로, 개봉 첫날 2만 8,167명으로 1위에 올랐다. 둘째 주말 관객이 32만 6,270명으로 첫 주말(14만 7,849명)의 두 배를 넘었고, 누적 관객 170만 명을 모았다.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신인여우상(이선빈) 후보에 올랐다.
《신명》 — 대선 전날 개봉한 독립 영화
6월 2일 개봉했다. 주술에 심취해 권력을 좇는 여성 윤지희(김규리)와, 그와 검사 출신 대선 후보 사이의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탐사보도 PD 정현수(안내상)의 이야기다. 김남균이 감독했고 제작비는 17억 원이며, 열공영화제작소·스마일이엔티·블루필름웍스가 배급했다.
개봉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이었고, 실존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인물 설정으로 화제와 논란을 함께 낳았다. 독립 제작·배급 영화로 누적 관객 78만 명을 모았고, 2026년 3월에는 넷플릭스 한국 톱10 1위에 올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 마동석이 제작한 오컬트 액션
4월 30일 개봉했다. 악마를 사냥하는 해결사 팀 '거룩한 밤'의 바우(마동석)·샤론(서현)·김군(이다윗)이 악마에 씐 동생을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임대희가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마동석이 제작을 맡았다. 경수진·정지소가 함께 출연했다.
개봉 첫날 12만 1,321명으로 1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77만 명을 모았다. 상하이·판타지아 영화제와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갈라 부문에서 상영됐고,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톱10에 2주 동안 들어 최고 4위에 올랐다.
《파과》 — 60대 킬러를 그린 베를린 초청작
4월 30일 개봉했다. 40여 년 동안 활동한 60대 전설의 킬러 조각(이혜영) 앞에 그를 쫓아온 젊은 킬러 투우(김성철)가 나타난다. 구병모의 소설 『파과』가 원작으로 민규동이 감독했고, 연우진·김무열·신시아가 함께 출연했다.
개봉에 앞서 2월 20일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후 브뤼셀(경쟁)·시체스·부산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됐다. 누적 관객 55만 명을 모았다. 이혜영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