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한국 영화 결산
편집부 · 2026-10-11
2024년 4분기에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10월 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공개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을 개막작으로 고른 것은 처음이다. 11월 20일 개봉한 《히든페이스》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청소년관람불가 한국 영화가 됐고, 연말에는 《소방관》(12월 4일)과 《하얼빈》(12월 24일)이 극장가를 이끌었다. 《하얼빈》은 관객의 40% 이상이 해를 넘긴 2025년에 들었다.
관객 수는 KOBIS(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공식 통계의 2026년 8월 기준 누적치로, 만 명 아래는 버렸다. 해를 넘긴 작품은 KOBIS 연도별 집계로 2024년과 2025년 관객을 나눴다. 넷플릭스 순위와 시청 수는 넷플릭스 공식 주간 집계다.
《하얼빈》 —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
12월 24일 개봉했다. 1909년 안중근(현빈)과 독립군 동지들이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를 처단하려고 하얼빈으로 향하고, 일본군의 추적과 내부 밀고 의심이 뒤따른다. 우민호가 감독했으며 박정민(우덕순)·조우진(김상현)·전여빈(공부인)·박훈(모리 다쓰오)·유재명(최재형)·이동욱(이창섭)이 출연했다. 개봉에 앞서 9월 8일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다.
개봉 첫날 38만 1,251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491만 명 가운데 275만 명이 2024년, 215만 명이 2025년에 들었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고, 작품상도 이 영화에 돌아갔다.
《소방관》 — 2001년 홍제동 화재 실화
12월 4일 개봉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매일 출동하는 서부소방서 대원들이 홍제동 화재 현장으로 향한다. 2001년 홍제동 주택 화재 실화를 바탕으로 곽경택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주원(최철웅)·곽도원(진섭)·유재명(인기)·이유영(서희)·김민재(용태)·오대환(효종)·이준혁(기철)이 출연했다.
누적 관객 385만 명 가운데 331만 명이 2024년, 54만 명이 2025년 관객이다. 2026년 8월 기준 누적 관객으로는 2024년 12월 개봉 한국 영화 가운데 《하얼빈》 다음으로 많았다. 넷플릭스에서는 2025년 3월 31일~4월 6일 집계 주에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8위에 올랐다.
《전,란》 — 부산국제영화제 첫 OTT 개막작
10월 1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다.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서 함께 자란 무신 가문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왕의 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갈라서 다시 만난다. 김상만이 감독하고 신철·박찬욱이 각본을 썼으며, 강동원(천영)·박정민(이종려)·차승원(선조)·김신록(범동)·진선규(김자령)·정성일이 출연했다.
공개에 앞서 10월 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처음 상영됐다. 넷플릭스에서는 10월 7일~11월 3일 4주 동안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톱10에 들어 최고 3위에 올랐고, 최고 주간 시청 수 830만 회를 기록했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정성일)·각본상(신철·박찬욱)·예술상(음악 조영욱)을 받아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다 수상작이 됐다.
《히든페이스》 — 2019년 이후 첫 100만 청불 한국 영화
11월 20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지휘자 성진(송승헌)의 약혼녀인 첼리스트 수연(조여정)이 영상 메시지만 남기고 사라진 뒤, 그 빈자리에 새 첼리스트 미주(박지현)가 들어온다. 2011년 스페인·콜롬비아 영화 《히든 페이스》를 리메이크했으며, 김대우가 감독했다.
누적 관객 101만 명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청소년관람불가 한국 영화가 됐다.
《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연작소설 원작
10월 1일 개봉했다. 자유분방한 재희(김고은)와 비밀을 가진 흥수(노상현)가 룸메이트가 되어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함께 보내는 우정 이야기다.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가운데 「재희」가 원작으로, 이언희가 감독하고 김나들이 각본을 썼다.
개봉에 앞서 9월 13일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고, 해외 45개국에 판매됐다. 누적 관객은 87만 명으로 보도된 손익분기점(약 14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상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보통의 가족》 — 토론토 공개 1년여 만의 국내 개봉
10월 16일 개봉했다. 성공한 변호사 형 재완(설경구)과 원칙주의 의사 동생 재규(장동건)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 정황을 알게 된 뒤 정기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갈등한다.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가 원작으로, 허진호가 감독하고 박은교·박준석이 각본을 썼다. 김희애가 연경, 수현이 지수를 연기했다.
2023년 9월 14일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뒤 1년여 만에 국내 개봉했다. 당초 10월 9일 개봉 예정이었다가 10월 16일로 미뤄졌다.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감독주간 각본상을 받았고, 수현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누적 관객은 65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