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일본 영화 결산
편집부 · 2026-10-06
2026년 2분기 일본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성과를 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가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도 칸에서 먼저 공개된 뒤 극장에 걸렸다. 실사 영화 흥행에서는 인기 만화 원작의 액션 영화가 1위에 올랐다. 흥행수입은 보도된 시점의 수치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急に具合が悪くなる)》 — 칸 여우주연상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일본·프랑스·독일·벨기에 합작 영화로, 철학자 미야노 마키코와 문화인류학자 이소노 마호가 주고받은 같은 이름의 왕복 서간을 느슨하게 옮겼다. 파리 교외 요양원의 원장과, 말기 암을 앓는 일본인 연극 연출가의 만남을 그린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주연 오카모토 타오와 비르지니 에피라가 여우주연상을 함께 받았다. 일본에서는 6월 19일 개봉했다.
《상자 속의 양(箱の中の羊)》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칸 경쟁작
5월 29일 개봉했다. 머지않은 미래, 아들을 잃은 부부가 아들과 똑같은 모습의 휴머노이드를 아들로 맞아들이며 시작되는 가족 이야기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원안·각본·감독을 맡았다. 제목은 《어린 왕자》의 '상자 속의 양'에서 따왔다.
아야세 하루카와, 이 작품이 영화 첫 주연인 개그 콤비 지도리의 다이고가 부부를 연기했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한국에서는 6월 10일 개봉했다.
《흑뢰성(黒牢城)》 — 구로사와 기요시 최고 흥행작
6월 19일 개봉했다. 1578년 오다 노부나가에게 반기를 들고 아리오카성에서 농성하던 아라키 무라시게(모토키 마사히로)가, 성 안에서 기이한 사건이 잇따르자 지하 감옥에 가둔 군사 구로다 간베에(스다 마사키)에게 지혜를 구한다. 나오키상을 받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이 원작이며, 구로사와 기요시의 첫 시대극이다.
칸 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처음 공개됐고, 7월 20일까지 흥행수입 10억 엔을 넘겨 구로사와 기요시 작품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SAKAMOTO DAYS》 — 2분기 실사 영화 흥행 1위
4월 29일 개봉한 실사 액션 영화로, 같은 이름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후쿠다 유이치가 감독하고 메구로 렌이 주연을 맡았다. 흥행수입 28.1억 엔, 관객 203만 명으로 2분기에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염상(炎上)》 — 가부키초에 닿은 소녀
4월 10일 개봉했다. 사이비 종교를 믿는 엄격한 부모 밑에서 감정 표현이 서툰 소녀가 집을 뛰쳐나와 신주쿠 가부키초의 '도요코' 광장에 닿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나가히사 마코토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모리 나나의 첫 단독 주연 영화이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 — 한국 《범죄도시》의 첫 해외 스핀오프
5월 29일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로, 한국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일본 오리지널 이야기다. 2015년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신참 형사 아이바(미즈카미 코시)가 한국에서 파견 온 형사 최시우(동방신기 유노윤호)와 함께 국제수배범을 쫓는다. 우치다 에이지가 감독했고, 마동석은 출연하지 않고 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로만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