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분기 일본 영화 결산
편집부 · 2026-10-07
2025년 4분기 일본 실사 영화는 10월 개봉한 《폭탄》과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의 첫 실사판 《초속 5센티미터》가 흥행을 이끌었다. 11월에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도쿄 택시》와 실화 야구 영화 《영광의 백홈》이 중장년 관객의 지지를 받았고, 평단에서는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여행과 나날》이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1위에 올랐다. 12월에는 《주토피아 2》가 4주 연속 주말 흥행 1위를 지켰다. 흥행수입은 따로 밝히지 않으면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이 집계한 2026년 1월 말 기준 수치이며, 12월 개봉작은 연맹의 2026년 집계에 들어간다.
《폭탄(爆弾)》 — 10~11월 개봉 실사 영화 흥행 1위
10월 31일 워너 브라더스 재팬 배급으로 개봉했다. 취객 폭행으로 연행된 정체불명의 중년 남자 '스즈키 타고사쿠'(사토 지로)가 취조실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예고하며 형사들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고 카츠히로의 소설이 원작이며, 나가이 아키라가 감독했다. 형사 루이케 역의 야마다 유키를 비롯해 이토 사이리·소메타니 쇼타·와타베 아츠로가 출연했다.
2026년 1월 말까지 흥행수입 31.6억 엔을 기록해 10~11월에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가운데 가장 높다.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11개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사토 지로가 최우수조연남우상을 받았다. 사토 지로는 블루리본상 조연남우상도 받았고, 이 영화와 《언더닌자》 등으로 키네마준보 조연남우상을 받았다.
《초속 5센티미터(秒速5センチメートル)》 —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첫 실사판
10월 10일 도호 배급으로 개봉했다. 신카이 마코토의 2007년 극장 애니메이션을 약 2시간 장편으로 재구성한 실사 영화로, 어린 시절 서로에게 특별했던 타카키(마츠무라 호쿠토)와 아카리(타카하타 미츠키)가 시간과 거리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오쿠야마 요시유키가 감독하고 스즈키 후미코가 각본을 썼으며, 모리 나나·미야자키 아오이·요시오카 히데타카가 출연했다. 주제가는 요네즈 켄시의 「1991」이다.
흥행수입 23.0억 엔으로 상영을 마쳤다. 마츠무라 호쿠토는 1분기 《첫 번째 키스》에 이어 2025년 두 번째 흥행작에 출연했고, 이 영화로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주연남우상을 받았다. 시로야마 노아가 신인배우상을 받았고, 우수촬영상·우수조명상도 받았다.
《도쿄 택시(TOKYOタクシー)》 — 야마다 요지의 91번째 연출작
11월 21일 쇼치쿠 창업 130주년 기념작으로 개봉했다. 택시 기사 코지(기무라 타쿠야)가 85세 스미레(바이쇼 치에코)를 시바마타에서 하야마의 요양시설까지 태워 가는 동안, 그녀의 부탁으로 도쿄 곳곳에 들르며 그녀의 지난 삶을 듣게 된다. 프랑스 영화 《드라이빙 마들렌》(2022)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야마다 요지가 91번째로 연출하고 아사하라 유조와 함께 각본을 썼다. 아오이 유우가 젊은 시절의 스미레를 연기했고, 유카·이준영이 함께 출연했다.
10월 29일 도쿄국제영화제 센터피스 부문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됐고, 개봉 첫 주말 관객 21만 4천 명, 흥행수입 2억 9,300만 엔으로 1위에 올랐다. 최종 흥행수입은 16.7억 엔이다(키네마준보 집계).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작품상 등 10개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바이쇼 치에코가 최우수주연여우상을 받았다. 야마다 요지는 블루리본상 감독상을 받았다.
《영광의 백홈(栄光のバックホーム)》 — 한신 타이거스 요코타 신타로의 실화
11월 28일 GAGA 배급으로 개봉했다. 뇌종양으로 은퇴한 한신 타이거스 외야수 요코타 신타로(마츠타니 타카야)의 투병과 은퇴 경기의 '기적의 백홈'을 어머니 마나미(스즈키 쿄카)의 시선으로 그린 실화 영화다. 요코타 신타로의 책 『기적의 백홈』과 나카이 유리코의 책이 원작이며, 아키야마 준이 감독하고 나카이 유리코가 각본을 썼다. 마에다 켄타로·후루타 아라타·카토 마사야가 함께 출연했다. 겐토샤 필름의 첫 작품이며, 주제가는 유즈의 「영광의 가교(栄光の架橋)」다.
11월 1일 도쿄국제영화제 갈라 셀렉션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6년 1월 말까지 흥행수입 16.5억 엔을 기록하며 상영을 이어 갔고, 2026년 4월까지 17.5억 엔, 관객 129만 명을 넘겨 손익분기점(7.5억 엔)의 두 배를 넘었다. 마츠타니 타카야는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여행과 나날(旅と日々)》 — 로카르노 황금표범상, 키네마준보 1위
11월 7일 비터스 엔드 배급으로 개봉했다. 재능의 한계를 느끼던 한국인 각본가 이(심은경)가 눈 깊은 산속 여관에서 무기력한 주인 벤조(츠츠미 신이치)와 기묘한 교류를 나눈다. 츠게 요시하루의 만화 「바닷가의 서경(海辺の叙景)」과 「혼야라도의 벤 씨(ほんやら洞のべんさん)」가 원작이며, 미야케 쇼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카와이 유미·사노 시로가 함께 출연했다.
8월 15일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일본인 감독의 수상은 2007년 《사랑의 예감(愛の予感)》 이후 18년 만이다.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1위에 올랐고, 심은경은 키네마준보 주연여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