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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400년간 이어진 헤이안 시대 중 간코(寬弘) 연간. 헤이안쿄에는 가센 카네사다를 대장으로 한 오쿠리카라, 이치몬지 노리무네, 야마토리게, 히메즈루 이치몬지, 난센 이치몬지 등 여섯 자루가 출진해 있었다. 세계 최고(最古)의 장편소설 『겐지 이야기』의 작가로 알려진 무라사키 시키부 주변의 역사에 이상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도켄단시들이 무라사키 시키부를 찾아 헤이안쿄를 정찰하던 중, 책을 들고 가던 한 여성이 의심스러운 집단에게 습격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정체불명의 적에 대해 "일단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자"는 작전을 지시한 가센 카네사다였지만, 오쿠리카라는 작전을 무시하고 적에게 돌진한다. 싸움 끝에 구출한 여성은 자신을 '고쇼쇼노 기미'라고 밝힌다. 무라사키 시키부와 가까운 사이인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 시대의 헤이안쿄가 『겐지 이야기』라는 허구의 세계에 뒤덮여버렸다고 한다. 고쇼쇼노 기미의 안내로 궁중 조사를 시작한 가센 카네사다 일행은 역사상 실존하지 않는 히카루 겐지와 귀족들이 연애 담론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겐지 이야기』의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아마요의 시나사다메'였다. 어느 시대에도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을 목도한 가센 카네사다 일행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한다. 이곳은 '역사'와 '이야기'가 뒤바뀐 세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