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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TV 가든〉(1974)에 놓인 식물과 TV 화면은 죽거나 썩거나 고장 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관리와 기술적 교체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 작가가 〈TV 가든〉에 가상으로 풀어놓은 닭들 역시 다른 생물이나 외부 변화로부터 격리된 채 진화도, 번식도, 생성도, 분해도 없이 영원히 살아간다. 이 모든 것은 기술이 생태계를 장악하고 유지하는 미래의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듯하다. 무진 브라더스는 인공지능의 목소리를 빌려, 기술을 아무런 저항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에게 그러한 불멸의 삶이 진정 원하는 미래인지를 묻는다.